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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년 3월 24일

할머니 장례, 손자녀는 뭘 해야 하나요? 절차부터 휴가 3일까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손자녀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합니다. 장례 절차 3일장, 상주와 상제의 차이, 경조사 휴가 일수, 비용 분담까지 한 번에 확인하세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으면, 슬픔과 동시에 “나는 뭘 해야 하지?” 라는 막막함이 밀려옵니다. 장례식장에 가본 적이 있어도 유족으로서 참석하는 건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상주는 누가 하는 건지, 손자녀인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지, 회사에 며칠이나 쉴 수 있는지 — 이 글에서 하나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할머니 장례 손자녀 역할 인포그래픽

상주와 상제, 손자녀는 어느 쪽인가요?

장례식장에 가면 가장 먼저 헷갈리는 게 상주(喪主)상제(喪制) 의 차이입니다.

  • 상주: 장례를 주관하는 대표자. 보통 고인의 장남(또는 장녀) 이 맡습니다
  • 상제: 상을 당한 유족 전체. 배우자, 자녀, 손자녀 모두 포함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경우, 상주는 보통 아버지(또는 큰아버지) 가 됩니다. 손자녀는 상제로서 장례에 참여합니다.

단,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면 장손이 승중상주(承重喪主) 가 되어 상주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경우 부모상과 동일한 격식이 적용됩니다.

손자녀가 해야 할 5가지 역할

1. 부모님 살피기 —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상주인 부모님이 식사를 하셨는지, 잠시라도 쉬셨는지 수시로 확인하세요. 3일 동안 밤새 조문객을 맞이하느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2. 조문객 안내 — 빈소 입구에서 조문객의 신발을 정리하고, 식사 장소와 화장실 위치를 안내합니다. 조문객이 몰리는 시간(보통 저녁 6~9시)에는 안내가 특히 중요합니다.

3. 영정 사진·위패 관리 — 발인 시 영정 사진은 보통 장손이나 손자녀 가 들게 됩니다. 운구 행렬에서 맨 앞에 서는 역할입니다.

4. 접객실 관리 — 조문객에게 음식과 음료를 대접하고, 빈 그릇을 치우는 등 접객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5. 연락·부고 전달 — 부모님이 미처 연락하지 못한 친척이나 지인에게 부고를 전달합니다. 요즘은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부고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 절차 3일장, 하루하루 무엇을 하나요?

현대 한국의 장례는 대부분 3일장 으로 진행됩니다. 하루하루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두면 당일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1일차: 안치·빈소 설치·부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장례식장 안치실 에 모십니다. 병원에서 임종하셨다면 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시(收屍): 시신이 굳기 전에 팔다리를 반듯하게 펴드리는 절차
  • 빈소 설치: 영정 사진, 제단, 방명록 등을 세팅합니다
  • 부고 발송: 친척, 지인, 직장 동료에게 부고를 알립니다
  • 장례 일정 확정: 장례지도사와 함께 입관·발인 시간, 화장/매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부고 발송 시 장례식장 이름, 주소, 빈소 번호, 발인 일시 를 반드시 포함하세요.

2일차: 염습·입관

염습 은 고인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입니다. 장례지도사가 진행하며, 유족은 입회할 수 있습니다.

  • 염습: 고인의 몸을 정결하게 하고 수의(壽衣)를 입힙니다
  • 입관(入棺): 관에 고인을 모십니다. 유족이 함께 지켜보는 것이 관례입니다
  • 조문 응대: 본격적으로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손자녀도 상복을 착용하고 빈소에서 인사합니다

3일차: 발인·장지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에 발인제 를 지낸 후 고인을 장지로 모십니다.

  • 발인제: 관이 장례식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 유족과 조문객이 함께합니다
  • 운구: 관을 영구차에 싣습니다. 영정 사진은 장손이나 손자녀가 들고 맨 앞에 섭니다
  • 장지: 매장의 경우 묘지에서 하관, 화장의 경우 화장장에서 화장 후 봉안 또는 수목장 등을 진행합니다
  • 탈상: 전통적으로는 49재나 삼우제까지이나, 현대에는 발인 당일 간소하게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매장 화장
평균 비용 약 1,650만원 약 1,200만원
장점 전통적 방식, 성묘 가능 비용 절감, 공간 제약 적음
단점 묘지 비용, 관리 필요 유족 심리적 부담 가능
소요 시간 발인 후 2~3시간 발인 후 3~4시간 (대기 포함)
추세 감소 추세 화장률 약 91% (보건복지부, 2022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장례 비용 평균은 1,500만~2,000만원 수준입니다. 매장은 약 1,652만원, 화장 후 납골당 이용 시 약 1,198만원입니다 (한국소비자원, 2024년 기준).

경조사 휴가, 며칠 쉴 수 있나요?

직장인이라면 가장 급한 문제가 경조사 휴가 입니다. 조부모 사망 시 휴가 일수는 근무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구분 조부모·외조부모 사망 부모 사망
공무원 3일 5일
민간 (표준취업규칙) 2~3일 5일
학생 (출석인정결석) 5일 7일

주의할 점:

  • 근로기준법에 경조사 휴가 규정은 없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제시하는 표준취업규칙이 기준이지만, 실제로는 회사마다 취업규칙·단체협약에 따라 다릅니다 (고용노동부, 2026년 기준)
  • 공무원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별표에 명시되어 있어 확정적입니다 (법제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 학생은 5일 출석인정결석이 가능하며, 토요일·공휴일은 제외 하고 계산합니다 (교육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 배우자의 조부모(시조부모·처조부모)도 동일한 일수가 적용됩니다

3일장 일정을 고려하면, 민간 기업 2~3일 휴가는 장례 기간과 딱 맞거나 부족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면 연차를 추가로 사용해야 합니다.

장례 비용, 손자녀도 분담하나요?

법적으로 장례 비용 분담 의무는 상속인에게 있습니다. 할머니의 상속인은 할아버지(배우자)와 자녀(아버지·고모·삼촌 등)이며, 손자녀는 직접 상속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족 간 합의로 분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분담 관행

  • 장례 비용 주 부담: 상주(장남) 또는 자녀들이 균등 분담
  • 손자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조의금 형태로 10~30만원 정도 내는 경우가 많음
  • 조문객 부의금: 장례 비용 상당 부분을 충당하게 됨 (평균 5만원 × 조문객 수)

조의금 금액이 고민된다면 조의금 계산기 에서 관계별 적정 금액을 확인해보세요. 장례 호칭이 헷갈리면 빙부상·빙모상 뜻과 장례 호칭 정리 를, 봉투 작성법은 조의금봉투 쓰는 법 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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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의 기회비용

상조 서비스 가입 여부 에 따라 장례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구분상조 가입상조 미가입
장례용품 (관·수의·제단)상조 패키지 포함300~500만원 별도
장례지도사포함100~200만원
장례식장 사용료별도 (동일)별도 (동일)
월 납입금35만원 × 120180개월없음
총 납입액약 360~900만원없음

상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장례를 치르면, 장례용품과 서비스 비용으로 400~700만원 이 한꺼번에 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 상조에 장기 가입하면 총 납입액이 비용보다 클 수도 있어,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상조업체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연간 꾸준히 접수되고 있습니다. 가입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조업체 정보공개 사이트에서 재무 상태를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할머니 장례에 손자녀도 상복을 입어야 하나요?
네, 손자녀도 상제(유족)이므로 상복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현대에는 남성은 검정 양복, 여성은 검정 원피스나 정장이 일반적입니다. 전통 상복(굴건제복)은 상주만 착용하는 경우가 많고, 손자녀는 왼쪽 가슴에 상장(喪章) 리본을 답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셔도 경조사 휴가가 동일한가요?
네, 외조부모 사망도 조부모 사망과 동일한 경조사 휴가가 적용됩니다. 공무원은 3일, 민간 기업은 취업규칙에 따라 2~3일, 학생은 5일(출석인정결석)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손자녀는 절을 몇 번 해야 하나요?
손자녀는 유족 측이므로 조문객에게 절을 받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조문객이 고인에게 절(재배)을 올린 후 유족에게 인사하면, 유족은 맞절(답배)로 응합니다. 상주 옆에 서서 함께 맞절하면 됩니다.
직장에 할머니 장례를 알릴 때 뭐라고 하나요?
인사팀이나 상사에게 '조모상(祖母喪)을 당했습니다'라고 알리면 됩니다. 외할머니인 경우 '외조모상'이라고 합니다. 경조사 휴가 신청서에 '사망일시, 고인과의 관계(조모/외조모), 장례식장 주소'를 기재하고, 사망진단서 사본을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49재는 꼭 지내야 하나요?
49재는 불교식 장례 전통으로, 사망 후 49일째 되는 날 지내는 제사입니다. 종교와 가족 전통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기독교·천주교 가정은 49재 대신 추도 예배를, 무종교 가정은 삼우제(장례 후 3일째)만 간소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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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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