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C형으로 바꾸라는데, 바꿔도 되는 건가요?”
회사에서 퇴직연금 제도 전환 안내를 받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입니다. DB형은 회사가 운용하고, DC형은 내가 직접 운용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떤 게 더 유리한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습니다. 임금상승률, 근속연수, 투자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두 제도의 핵심 차이와 내 상황에 맞는 선택 기준 을 정리합니다.

DB형 vs DC형, 핵심 차이 한눈에 보기
| 구분 | DB형 (확정급여형) | DC형 (확정기여형) |
|---|---|---|
| 운용 주체 | 회사 | 근로자 본인 |
| 퇴직급여 산정 | 퇴직 시점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 | 매년 적립금 + 운용수익 |
| 중도인출 | 불가 | 특정 사유 시 가능 |
| 추가 납입 | 불가 | 연 1,800만원 한도 가능 |
| 세액공제 | 없음 | 납입액 최대 900만원 공제 |
| 투자 리스크 | 회사 부담 | 근로자 부담 |
| 제도 전환 | DC로 전환 가능 | DB로 전환 불가 |
DB형은 “Defined Benefit”의 약자로, 퇴직 시 받을 급여가 정해져 있는 제도입니다. DC형은 “Defined Contribution”의 약자로, 회사가 매년 납입하는 금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
DB형: 어떤 사람에게 유리한가?
DB형 퇴직금 계산법
퇴직금 = 퇴직 시점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
예를 들어 입사 시 월급 300만원, 20년 후 퇴직 시 월급 600만원이라면:
- DB형: 600만원 × 20년 = 1억 2천만원
DB형이 유리한 경우
-
임금상승률이 높은 회사
- 대기업, 공기업처럼 연봉이 꾸준히 오르는 곳
- 퇴직 직전 임금이 높을수록 퇴직금 ↑
-
장기 근속 예정
-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 계획
- 근속연수가 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유리
-
투자에 관심 없거나 보수적 성향
- 직접 운용하기 싫은 경우
- 원금 손실 가능성 자체를 피하고 싶은 경우
DB형의 단점
- 중도인출 불가: 목돈이 필요해도 뺄 수 없음
- 임금피크제 적용 시 불리: 퇴직 전 임금이 줄면 퇴직금도 줄어듦
- 회사 부도 리스크: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 전액 보장 어려울 수 있음 (퇴직연금제도 자체는 별도 관리되나 운용 손실 가능)
DC형: 어떤 사람에게 유리한가?
DC형 퇴직금 계산법
퇴직금 = 매년 납입금(연봉의 1/12) + 운용수익
회사가 매년 연봉의 1/12을 DC 계좌에 넣어주고, 근로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 운용합니다.
DC형이 유리한 경우
-
임금상승률이 낮거나 정체된 회사
- 중소기업, 스타트업
- 임금 인상보다 투자 수익이 더 높을 가능성
-
투자에 자신 있는 경우
- 연 5% 이상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다면
- 장기 투자에 익숙한 경우
-
임금피크제 적용 예정
- 55세 이후 임금이 줄어드는 경우
- 임금피크제 직전에 DC로 전환 하는 게 유리
-
이직이 잦은 경우
- 이직 시 DC 계좌는 그대로 유지
- 새 회사에서 계속 납입 가능
DC형의 장점
- 중도인출 가능: 주택구입, 전세금, 6개월 이상 요양 등
- 추가 납입 가능: 연 1,800만원 한도로 본인 부담금 납입 가능
- 세액공제 혜택: 추가 납입금은 연금저축과 합산해 최대 900만원 세액공제
30년 시뮬레이션: 실제로 얼마나 차이날까?
가정 조건
- 입사 시 연봉: 4,000만원
- 근속연수: 30년
- 연봉 인상률: 연 3%
- DC형 투자 수익률: 연 5%
시뮬레이션 결과
| 구분 | DB형 | DC형 (수익률 5%) | DC형 (수익률 3%) |
|---|---|---|---|
| 30년 후 예상 퇴직금 | 약 2억 4천만원 | 약 2억 7천만원 | 약 2억 1천만원 |
| DB 대비 차이 | 기준 | +3,000만원 | -3,000만원 |
핵심 포인트: DC형이 유리하려면 연 3% 이상의 수익률 을 꾸준히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DB형보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기회비용 분석: 전환 전 꼭 따져볼 것
DB → DC 전환 시 고려사항
| 체크 항목 | DB 유지 | DC 전환 |
|---|---|---|
| 앞으로 연봉 인상 기대 | 높음 (대기업, 공기업) | 낮음 (중소기업, 스타트업) |
| 투자 자신감 | 없음 | 있음 (연 5%+ 목표) |
| 임금피크제 적용 | 해당 없음 | 적용 예정 |
| 중도인출 필요성 | 낮음 | 높음 (주택구입 등) |
| 회사 안정성 | 불안 | 안정 |
임금피크제와 DC형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퇴직 전 임금이 줄어들어 DB형 퇴직금이 대폭 감소 합니다.
예시:
- 임금피크 전 월급 700만원 → 피크 후 월급 500만원
- DB형 퇴직금: 500만원 × 25년 = 1억 2,500만원
- 임금피크 직전 DC 전환 시: 기존 퇴직금 + DC 운용수익 확보 가능
임금피크제로 전환할 경우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줄어들면서 DB형 가입자는 퇴직급여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임금피크제 적용 직전에 DC형으로 전환해서 임금피크 시점까지 발생한 퇴직급여를 근로자의 DC형 퇴직연금 계좌로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자주 묻는 질문
DC형에서 DB형으로 다시 바꿀 수 있나요?
DC형 중도인출 조건은 무엇인가요?
DC형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DC형에 추가로 돈을 넣으면 세금 혜택이 있나요?
회사가 DC형으로 강제 전환하려는데 거부할 수 있나요?
정리: 내 상황에 맞는 선택
| 상황 | 추천 | 이유 |
|---|---|---|
| 대기업, 공기업, 장기근속 예정 | DB형 | 임금상승으로 퇴직금 극대화 |
| 중소기업, 이직 잦음 | DC형 | 이직해도 계좌 유지 가능 |
| 임금피크제 적용 예정 | DC 전환 | 피크 전 퇴직금 확보 |
| 투자에 자신 있음 (연 5%+) | DC형 | 운용수익으로 퇴직금 증대 |
| 안정 추구, 투자 싫음 | DB형 | 회사가 운용, 확정 급여 |
가장 중요한 원칙: DC형으로 전환한 후에는 다시 DB형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전환 전에 임금상승률, 근속연수, 투자 능력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퇴직금 계산기
현재 기준 예상 퇴직금을 미리 계산해보세요
연금 안내
이 글은 연금 제도에 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합니다. 개인별 연금 수령액과 조건은 다를 수 있으니, 국민연금공단 또는 금융기관에 문의하세요.